바오로딸 보도자료
전봉순 지음 | 150*220 | 540쪽 | 21,000원 | 2016. 10. 5. 발행
ISBN 9788933112564 04230 | 9788933110409 04230(세트)
책 소개
▶ 기획 의도
오늘날 모든 계층의 그리스도인이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고 맛 들이는 거룩한 독서를 위해 신구약성경 전체를 총체적으로 다룬 주석서를 펴내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 한님성서연구소와 바오로딸출판사는 이 같은 공의회 교부들의 권고와 시대의 요청에 따라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를 공동 기획했다.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는 ‘거룩한 독서를 위한 구약성경 주해’와 ‘거룩한 독서를 위한 신약성경 주해’로 나뉜다.
▶ 요약
하느님 백성의 기도이며, 그리스도교회의 기도인 시편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잘 모르는 우리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시편 42-89편』은 각 시편을 시편 전체의 문맥 안에서 이해하기 위해 인접 시편과의 관계에 대한 고찰에도 주의를 기울였으며, 현대 학자들의 해설과 교부들의 해설을 적절히 소개하였다. 신자들이 시편 기도에 맛 들이고 그 깨달음과 기쁨이 삶에 옮겨지도록 돕는다.
▶ 내용
시편, 시공간 초월한 기도의 걸작
모든 인간이 공유할 수 있는 감성으로 때론 아름답고, 때론 섬세하며, 때론 처절하고, 때론 웅장하게 영혼의 소리로 표현한 시편. 이는 하느님을 향한 말씀이요 하느님과 인간의 대화 곧 기도다.
시편은 찬미와 찬양 · 감사 · 청원 · 회개 등의 내용을 담은 기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체험과 신앙을 고백하고, 고난과 고통을, 그리고 감사와 찬미를 적절히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시편은 예수님의 제자들(루카 11,2)처럼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우리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따라서 시편은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을 불렀던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인 동시에, 오늘날 하느님 앞에 선 모든 그리스도인의 기도다.
시편의 방대한 분량 때문에 150편의 시편을 모두 세 권으로 나누어 출간한다.
지난해 첫째 권 『시편 1-41편』을 펴낸 데 이어 이번에 둘째 권 『시편 42-89편』을 펴냈다. 마지막 셋째 권에서 나머지 부분 90-150편을 다룬다. 앞으로 거룩한 독서를 위한 구약성경 주해로 이사야서 두 번째 권과 에제키엘서가 나올 예정이다.
이 책은 시편 입문과 시편 주해로 구성된다. 입문 부분에서는 시편의 전반적 특징을 설명하고, 주해 부분에서는 성경 본문 전체를 제시하며 각 장과 절마다 자세한 각주를 붙여 놓았다. 마지막에 줄임말, 참고 문헌, 성경 찾아보기를 실었다. 각 시편을 시편 전체의 문맥 안에서 이해하기 위해 인접 시편과의 관계에 대한 고찰에도 주의를 기울였으며, 현대 학자들의 해설과 교부들의 해설을 적절히 소개하였다. 첫째 권 때보다는 교부들의 해설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현대 주석서들을 더 많이 참조하였다. 이 책으로 날마다 성경 말씀에 깊이 들어가 묵상하며 더 하느님 뜻에 맞는 내일을 살도록 자신을 이끄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몇 편의 시편을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시편 42편의 전체적 의미
하느님과 성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이 시편에는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우리 영혼의 거룩한 갈망이 잘 드러나 있다. 이 갈망은 어둡고 힘든 일상의 고단함을 인내하며 하느님을 희망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시인은 아픔 속에서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며 그분께 기도를 드린다.
“네 하느님은 어디 계시느냐?”(4.11절)라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 시편은 불신앙과 물질주의와 기술주의의 세상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한 하느님의 말씀이다.
시편 46편의 전체적 의미
세상의 붕괴에 직면하여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로 시작하여 세상 끝까지 일어나는 난폭한 전쟁 가운데서도 확신에 찬 고요함으로 마무리된다. 이 시편을 통해서 우리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힌다 하더라도 주님께 믿음을 두는 한 두려워할 이유가 없음을 배운다.
시편 49편의 전체적 의미
이 시편의 시인은 지혜의 스승으로서 스스로 인생의 수수께끼를 풀어 제자들에게 자신이 터득한 인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가르쳐 준다. 이 시편의 중심 주제는 죽음, 특히 인간적 부와 권세를 지닌 사람의 죽음이다. 그러므로 재물만 의지하고 사는 사람도, 자기 잘난 맛으로 사는 사람도 모두 죽고 말기 때문에 하느님을 의지하는 것이야말로 지혜로운 일임을 말하고 있다. 사람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없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부활로써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시편 51편의 전체적 의미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도록 인도하는 시편이다. 시인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도록 권고하면서 회개를 통해 의롭고 거룩하게 되기를 가르친다. 이 시편을 묵상함으로써 우리는 화해성사의 의미를 깨닫고 죄의 고백과 용서를 통해 하느님의 빛나는 은총을 체험하도록 초대된다.
시편 59편의 전체적 의미
절박한 위험 앞에서 적들로부터 구원을 바라며 드리는 기도다. 위기에 직면한 시인은 “저의 힘이시여, 당신만을 바랍니다.”(10절)라고 고백한다. 그는 자신을 보호해 주시는 하느님을 성채와 피신처로 고백하며 찬양한다. 이 시편은 우리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하느님께 모든 문제를 드러내고 그분이 해결해 주실 것을 전적으로 믿고 기도하도록 이끌어 준다.
시편 61편의 전체적 의미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기 힘든 상황에서도 시인이 간절히 기도함으로써 하느님의 도움으로 구원을 받고 하느님과의 깊은 친밀감에 이르게 됨을 보여준다.
이 시편에서는 많은 은유를 사용하여 기도를 심화한다. ‘못 오를 바위’, ‘피신처’, ‘굳건한 탑’, ‘천막’, ‘당신의 날개 그늘’ 등과 같은 은유는 영적 상상력을 키워준다. 하느님은 우리가 특별한 억압을 받고 있을 때 우리의 보호 수단으로서 피신처가 되어주신다. 우리가 참으로 하느님의 날개 그늘에 피신하고 싶으면 열망을 갖고 주님과 우리를 결합시켜야 하고, 지속적이고 꾸준한 투신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이 시편은 우리가 자애와 진실의 하느님을 닮아 우리도 그와 같은 자질을 갖추도록 초대한다.
시편 62편의 전체적 의미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그분을 향해 말없이 기다림에 대해 가르친다. 하느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사람에게 모든 것을 걸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인은 능력 있는 하느님을 조용히 기다리며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신뢰하라고 교훈을 준다. 믿음을 가지고 침묵 가운데 하느님께 머물러 있으면 신앙과 능력이 더욱더 성장하게 된다.
시편 70편의 전체적 의미
이 시편의 주제는 시인의 목숨을 노리며 그가 불행하게 되기를 바라는 원수들로부터의 간절한 구원이다. 슬프지만 세상에는 내가 어려움과 고통을 당할 때 위로하기보다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감당하기 힘들 만큼 어려움이 닥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고통과 오해의 시간은 오직 하느님께 매달리고 기도해야 함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럴 때를 위해 하느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시편 71편의 전체적 의미
이 시편의 시인은 기력이 쇠하고 백발이 되어 과거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어려움을 수용하고 전적으로 하느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노인이다. 시인은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면서 희망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복잡하고 괴로운 인생 경험을 말함으로써 단순히 노인 문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 배 속에서 생겨 세상에 나고 자라고 노인이 되기까지의 전 생애를 일목요연하게 다룬다.
노인은 외롭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하느님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느님이 함께해 주시는 노년기는 아름다운 선물이다. 이 선물에 감사드리며 노년에 혼자 있는 법을 배우고 고독을 견디기 위해서는 이 시인처럼 하느님을 의지하며 하느님이 동반해 주시도록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시편 72편의 전체적 의미
여기에서 시인은 이상적인 임금의 통치를 기원한다. 오늘날 교회의 모든 지도자는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정의와 공정을 실천해야 하며 특히 약한 자들을 도와주고 보살핌으로써 참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치 지도자들도 정의와 공정을 실천함으로써 백성의 안녕과 평화와 행복에 전적인 책임이 있음을 이 시편을 통해 깊이 숙고해야 한다.
시편 74편의 전체적 의미
이스라엘이 적군에게 짓밟혀 주님의 거처인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고 성전이 불에 타게 된 민족의 비극을 경험한 시인이 비탄에 젖어 부른 노래다. 이 시편은 오늘날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이기심과 사욕 때문에 얼마나 자주 예수님의 이름을 더럽히고 있는지 반성하도록 이끌어 준다.
시편 81편의 전체적 의미
이 시편에서는 ‘듣다’라는 낱말을 다섯 번이나 사용하여 특별히 ‘들음’을 강조한다. 이 시편은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길을 걸으면 축복을 주신다는 점을 깨닫도록 이끌어 준다. 그리고 미사에서 말씀과 강론을 경청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되새기도록 도와준다. 예수님도 군중을 가르치실 때 수차례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또는 “새겨들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시편 84편의 전체적 의미
시온과 하느님이 거처하시는 아름다운 성전을 사모하는 기쁨을 노래한다. 시인은 성전 뜰에서의 하루가 천 날보다 좋고 성전 문간에 서있기가 악인의 천막 안에 살기보다 좋다고 한다(11절). 하느님을 그리워하고 하느님과 가까이 있고 싶어 하고 하느님의 입김으로 숨 쉬고 하느님의 손을 잡고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영혼의 간절한 소망이 느껴진다.
이 시편은 오늘날도 하느님을 찾아 교회로 나아가는 영혼은 누구나 복되며 순례자임을 말한다. 우리는 하느님과 좀 더 깊이 만나기 위해 피정을 한다. 주말 피정, 월례 피정, 연 피정 또는 30일 피정 등을 통해 한 주, 한 달, 일 년, 또는 평생을 살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한다. 일상과 비교할 때 피정 시간은 짧지만 그 기간에 하루는 일 년보다 소중하다는 체험을 하게 된다. 마치 시인이 성전에서의 하루가 천 날보다 낫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시편 88편의 전체적 의미
이 시편은 고통 속에서도 간청하면 하느님이 들어주신다는 전통적인 신앙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시인은 절망적인 위기 속에서 자신을 포기해 버리고 그에게서 감추어진 분으로 나타나시는 하느님께 부르짖지만 아무런 응답도 듣지 못한다. 완전한 어둠과 하느님의 침묵 속에서 그는 영혼의 깊은 어둔 밤을 겪는다. 그래서 가득한 슬픔과 깊은 절망이 묻어나는 이 시편은 ‘가장 암울한 시편’ 또는 ‘부재하신 하느님과의 대화’로 불린다.
이 시편은 기도가 응답받지 못한다고 해서 기도를 중단하거나 하느님을 그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더 강력히 부르짖어야 함을 말한다. 참으로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침묵 속에서도 그분께 끊임없이 기도하는 데 있다. 응답 없는 이 시편의 기도는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하느님의 부재 속에서도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까지 하느님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신 것과 잘 어울린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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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42-89편
줄임말/참고 문헌/성경 찾아보기
▶ 주제 분류 : 가톨릭 성경, 거룩한 독서, 성경 주해, 구약성경, 성경 묵상, 성경 해설
▶ 대상 : 거룩한 독서를 통해 성경에 맛 들이고자 하는 일반 신자, 사목자, 신학생
▶ 키워드(주제어) : 시편, 시편 주해, 하느님, 성전, 죽음, 부활, 희망, 고백, 용서, 은총, 하느님의 현존, 은유, 노년, 선물, 자애, 진실, 시온 산, 기도, 침묵, 응답
지은이_ 전봉순
1985년 예수성심전교수녀회 입회. 1995년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문학석사(구약성서신학), 2005년 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 문학박사(구약성서신학)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과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에서 가르쳤고, 지금은 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 구약성서신학 강사로 있다.
지은 책에 『시편 90편과 지혜로운 마음』 · 『죽음』 · 『시편 1-41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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