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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제네바의 주교, 교회학자인 저자가 샤르모아지 부인에게 보낸 영적 지도 편지를 바탕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면서 올바른 신심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모두 5부로 이뤄져 신심 생활에 대한 깊은 동경을 일깨우고, 기도, 성사생활, 수덕생활의 기본을 가르치며, 이러한 신심 생활에 저해되는 일상적인 유혹들을 일일이 짚어본다. 그럼으로써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지향하는 영혼의 쇄신을 향해서 독자들을 이끈다.
영성 생활을 어렵게만 느끼는 이들에게, 편지 형식에 풍부한 비유와 예시를 담아 두툼한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아울러 기도, 묵상, 성사, 겸손이나 순명 등의 덕행, 유혹에 대한 영적인 대처 등을 일상의 구체적인 예시들을 통해 제시함으로써 실제적인 신심 생활 안내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특히 쓰여진지 400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에게 적확하게 들어맞는 사례와 예시들이 놀랍다. 성덕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고자 하는 신학생이나 예비 수도자들은 물론 새 영세자, 나태해진 신자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된다.
씨앗이 자라는 소리 / 에드위나 게이틀리 저 / 유정원 역 / 분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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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전하는 성매매 여성과 거리 사람들의 이야기는 슬픔과 부조리로 뒤섞여 있다. 저자는 거리의 여자들이 학대와 폭력의 희생자이며, 희생자는 이 여성들 뿐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일기는 ‘창조의 집’ 공동체가 지하 기도실에 모여 기도하는 모습, 가해자와 희생자, 방관자와 치유자가 한데 뒤섞여 하느님의 백성으로 모임으로써 하느님 나라 잔치의 표징을 이루는 모습을 전한다.
저자는 승리도, 그렇다고 패배도 아닌 거리의 사도직에 대한 이 일기를 통해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모습에 가까운 신적인 사랑의 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전하고 때로는 소소하게 이기고 때로는 낙담과 실패의 반복을 통해 새로운 구원의 현실이 시작되고 있음을 전한다.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62407&ACID=710&S=